단색적인 사람들도 있고 다색적인 사람들도 있다.

단색적인 사람들은 번에 한가지 일만 시작하여 끝내야만 작업한다. 그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없고, 다른 소설을 읽기 위해 읽던 소설을 중단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맥을 잃어버린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면도를 하거나 화장을 하는 동안에는 질문에 대답조차 하지 못한다.

다색적인 사람들은 그와 정반대이다. 그들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관심사를 이끌어야만 작업한다. 그리고 가지 일에만 몰두하면 지겨움을 견디지 못한다. 단색적인 사람들은 체계적이지만 종종 상상력이 결여되어 있다. 다색적인 사람들은 좀더 창조적으로 보이지만 종종 기분에 좌우되고, 뒤죽박죽을 만든다. 하지만 만약 위대한 사람들의 전기를 살펴보면, 단색적인 사람들과 다색적인 사람들이 모두 있다는 것을 알게 것이다.

  From 논문 잘 쓰는 법움베르토 에코


평소에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개념이었는데, 푸에르토 리코의 글을 읽고 명확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색적인 내가 전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어서,  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개념은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자습 시간에 앉아서 공부를 하면, 가지 과목을 시간 이상 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언제나 여섯 과목을 준비해두고 수학이 지루해지면 영어를 보고, 영어가 지루해지면 사탐을 보고, 사탐이 지루해지면 과탐을 보는 식으로 계속 반복을 했다. 수학이나 물리같이 계산하는 과목을 때면 금방 지루해지곤 해서, 항상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었다. 혹자는 음악이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느냐고 묻는데, 나의 경우에는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음으로써 스스로를 책상에 앉혀두는데 도움이 되었고, 막상 문제 풀이에 집중하게 되면 음악은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다시 음악을 즐기면서 서서히 문제를 읽다가 문제 해결법이 생각날 때면 다시 집중력이 높아졌다. 집중력이 마치 사인 그래프처럼 움직였다.


글을 쓰는 지금도 기차를 타고 있는 지난 시간 동안 벌써 3가지의 일을 번갈아 가며 했다. 기차 타고서 처음 45 동안은 영어 문법책을 보고, 그리고 영어 글쓰기 연습을 30 정도 하고, 지금은 노트북으로 글을 적고 있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진득히 앉아서 있다면 얼마나 삶이 편리하겠냐 만은 ( 번에 한가지만 생각하면 되니깐) 성격이 그렇지 못한 관계로 하루에도 가지 일을 번갈아 한다. 다색적인 사람에게는 나름의 최적화가 있기 마련이니깐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부는 왜 하나?  (0) 2010.06.02
단색적인 사람과 다색적인 사람  (0) 2010.03.09
내가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이유  (0) 2010.02.25
비타민 D와 단백질 복용중  (0) 2010.01.09
이름 :
비밀번호 :
홈사이트 :
비밀글 :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03 
count total 269,995, today 0, yesterday 1
달력
«   2019/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알립니다
I am
분류 전체보기
일상다반사
On the Web
책 리뷰
무술 수련
About me
꼴지 동경대를 가다를 통해..
글 보관함
2011/03, 2011/02, 2010/12, 2010/11, 2010/09,
rss